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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시내부순환도로 개설 추진...

가인하우스달삼점 2020. 1. 26. 12:52

승인 2020.01.15  21:34:02

울산시가 도심의 간선망을 완성하는 ‘도시내부순환도로’ 개설을 추진한다. 울산 도시내부순환도로는 1987년 정부의 도시계획도로(3­15) 반영됐지만, 4500억원을 넘는 사업비 탓에 30년간 방치된 사업이다.

울산시는 자체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한 ‘제2명촌교’건립 사업과 함께 대도시권 혼잡도로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에 신청, 대정부 설득전에 행정력을 결집한다. 울산시는 도시내부순환도로 개설과 제2명촌교 건설  2개 사업을 최근 ‘제4차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2021~2025)’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시내부순환도로 건설은 남구 매암동(매암사거리)~태화강(교량)~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출고교차로를 잇는 사업이다. 길이는 5.29, 25m(4차로) 규모다. 사업비는 4510억원으로 국비 1990억원, 지방비 252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도로는 지난 1987 1월 도시계획도로 결정됐고, 2011년 울산항 배후도로 제3차 항만기본계획 임항교통시설에 반영됐다. 그러나 전액 시비가 들어가는 막대한 건설비 때문에 그동안 사업 추진에 엄두를 못냈다. 울산시는 정부의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국도가 아닌 시도로 국비 확보의 유일한 방안이다. 대도시권교통혼잡도로개선 사업은 국가가 설계 100%, 건설·감리비 50%를 지원하고 지자체에서 건설·감리비 50%, 용지보상비 100%를 부담한다.





울산시는 도시내부순환도로를 사통팔달 도로교통망의 마지막 퍼즐로 보고, 국토부에 강력 건의할 방침이다. 도로가 개설되면 신항만~미포국가산단~현대자동차~오토밸리로~이예로로 연결되는 주요 간선망이 완성돼 도심 교통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주시계의 산업단지, 현대자동차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연결돼 산업로(국도 7호선)에 집중된 화물교통량 분담 및 산업물동량 이동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상습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염포로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효과도 있다. 효문사거리~염포삼거리 구간의 1일 교통량 분석 결과 약 5만대로 오전, 오후 시간대 시속 37, 현대차 교대시간대 시속 32㎞다. 하지만 효문사거리와 현대차출고교차로~정문교차로 구간은 오전, 오후, 교대시간대 시속 24㎞로 혼잡하다.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제2명촌교’ 건립 사업(길이 1100m)은 남구 삼산동 일원~중구 반구동을 잇는 사업이다. 태화강을 횡단하는 길이 400m, 40m의 ‘1교량’과 1교량~중구 강북로 북측~동천제방도로 쪽을 잇는 길이 520m, 30m의 ‘2교량’, 2교량과 동천제방도로를 연결하는 길이 180m, 30m 규모의 도로 등 3개 단계로 계획돼 있다. 건립비는 1200억원이다.

울산시의 자체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은 확인됐다. 2명촌교가 세워지는 일원은 교통체증이 극심한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학성교와 명촌대교가 있지만 교통정체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산업로인 명촌대교는 산업물동량 수송차량이 많은데다, 현대차 출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교통지옥을 방불케한다. 중구와 남구를 잇는 학성교 또한 수용능력보다 교통량이 많아 상시 정체 구간에 해당된다. 무엇보다 올해 동천제방도로 전 구간 개설이 완료되면 학성교와 명촌대교의 교통수요는 더욱 늘어나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울산시는 2개 사업의 추진을 위해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대응 절차에 착수한다. 시는 도시계획시설 존치를 위해 다음달 실시설계 고시 도서 작성 용역에 들어간다. 두개 사업의 용역비는 11500만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혼잡도로로 지정되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정부의 예비타당성에 대비한 대응논리 개발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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