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2022.01.25 00:10 석현주 기자
2020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상승 전년比 2.3% 올라
고가주택·재개발 몰린 남·중구 위주 …3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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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부분의 광역시도 땅값이 4%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울산은 2%대에 그쳤다. 다만 울산지역 땅값도 8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018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울산의 작년 땅값은 전년도보다 2.32% 상승, 2018년(2.65%)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연간 지가 변동률은 4.17%로,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경북(2.29%), 경남(2.03%), 제주(1.85%)에 이어 네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울산지역 내에서도 고가 주택·빌딩이 몰려 있고,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 남구(3.85%)와 중구(2.99%) 위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이 외 북구 1.83%, 울주군 1.37%, 동구 0.19% 등은 1%대 상승에 그쳤다.
동구의 경우 2015년(1.44%) 이후 5년간 하락세를 보이다 6년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울산 연간 지가 변동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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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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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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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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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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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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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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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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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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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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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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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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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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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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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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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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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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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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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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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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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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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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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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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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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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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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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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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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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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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연간 지가변동률을 보면 2018년 2.65% 상승한 이후 2019년 0.35%, 2020년 1.64% 등으로 0~1%대 상승률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2% 중반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울산 땅값은 2020년 1분기(0.28%)부터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9%p 확대된 4.17%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7.06%)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전년(10.62%)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에서 땅값이 많이 뛴 시·도로 꼽혔다. 그 다음은 서울이 5.31% 올라 뒤를 이었고 대전(4.67%), 대구(4.38%), 경기(4.30%), 인천(4.10%), 부산(4.04%) 등의 순이었다.
지방의 땅값 상승률은 3.17%를 기록했다. 세종과 대전, 대구 등 3곳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고, 나머지 시·도는 평균 이하였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시흥시가 6.99%를 기록하며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기 하남시(6.85%), 대구 수성구(6.67%), 경기 성남 수정구(6.58%), 부산 해운대구(6.20%), 경기 과천시(6.11%), 부산 수영구(6.03%) 등 순이었다.
한편 4분기 기준 울산의 전체 토지 거래량은 1만977필지로 전분기대비 12.5%, 전년동기대비 47.2% 각각 줄었다.
이 중 분양권 거래량은 1096건으로 전년동기(4143건) 대비 67.6%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의 경우 3771필지로 전분기 대비 20.7% 증가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9.4% 줄었다.
4분기 토지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총 76만5983필지의 거래가 이뤄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5%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